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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Girl wants & 눈꽃

2007. 3. 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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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줄거리

 데프니 레이놀즈(아만다 바인스 분)는 개성있고 발랄한 10대 소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그녀는 보헤미언처럼 자유분방한 가수 엄마 리비와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오붓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늘 어딘가 허전하다. 아직 얼굴 한번 못 본 자신의 아버지가 영국에 살고 있다는걸 알고있기 때문.

 17년 전 모로코 여행길에 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 남자 헨리와 사랑에 빠졌던 엄마. 두 사람은 결혼을 위해 헨리의 영국 본가를 찾아갔지만, 귀족 가문인 헨리의 집안에선 리비를 냉대한다. 상처를 받은 리비는 헨리에겐 말도 않고 미국으로 돌아와버린다. 그러나 그때 리비는 이미 임신 중이었고, 그 아이가 바로 데프니였던 것. 물론 헨리는 데프니의 존재를 까맣고 모르고 있다.

 생일날마다 아빠가 찾아와주기를 기다렸던 데프니는 무작정 영국행 비행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한다. 명망있는 귀족가문의 자손이자 전도유망한 정치가인 헨리 대쉬우드 앞에 갑자기 나타난 ‘딸’의 존재는 영국 상류사회와 매스컴에 큰 파문을 일으킨다. 곧 선거를 앞둔 헨리에겐 큰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일. 그러나 무엇보다도 데프니의 등장으로 큰 위협을 느낀건 헨리의 야심많은 약혼녀 글리니스와 그녀의 딸 클라리사, 그리고 글리니스의 아버지이자 헨리의 정치 고문인 알리스테어였다. 과연 미국에서 건너온 자유분방한 소녀 데프니는 멋진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어떤 쇼킹한 사건을 벌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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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드라마 '눈꽃'이 계속 머리 언저리에 맴돌았다.
설 연휴 기간 엄마와 함께 드라마 전편이 한장의 DVD에 들어있던 것을 2틀 만에 완파했기 때문에 이미지가 강하게 내 머리에 저장되어 있었던가 보다.
우울하고 눈물나는 건 도저히 보기 싫었지만 엄마가 보고싶어하셔서 구입했던 10원짜리 DVD 판이 돌아가는 동안 김희애씨가 분한 강애가 마치 나인냥 기분 나쁘게 공감이 가 보는 내내 가슴 아팠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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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What a Girl Wants와 드라마 눈꽃은 소재나 설정이 닮은 점이 많다.  

왓츠는 아빠가 딸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눈꽃은 그렇지 않았지만..

왓츠나 눈꽃 둘다 아빠는 대단한 집안의 남자들이고,,
여자는 남자의 신분과 집안 배경에 비해 보잘 것이 없어 그것을 이유로 결국엔 헤어지게 되고,,
그런 여자는 그 남자의 아이를 키우며 헤어진 그 남자를 그리워하고 평생을 못잊어한다는 것..

딸은 어려서부터 아빠의 부재로 인해 굉장한 상실감과 공허함을 느끼며 자신의 정체성마저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

그리고 딸이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아빠를 찾아 일본.. 그리고 영국으로 훌쩍 떠나버리는 것..

딸의 성장과정이 담겨있는 앨범을 아빠.. 그리고 남자에게 선물로 준다는 것..

그런데 이 둘의 결국은 왜이렇게 다른 걸까..

하나는 기분 좋아지는 명랑함으로.. 하나는 비극적인 죽음으로..

단지 동양적 정서와 서양적 정서가 다르기 때문일까..

한국에선 희생적 사랑과 그로인한 죽음이 잘 먹히고 서양에선 그렇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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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찌되었든

난 이런 결국이 좋다.

고통과 고난 아픔과 슬픔이 처음부터 없다면 그 무엇보다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그리고 성숙한 모습으로 하나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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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여자를..

딸은 아빠를.. 아빠는 딸을..

되찾고 관계가 회복되는 그런 결국..

내 인생도 그런 해피앤딩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