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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태에 '노화·동맥경화 억제 물질' 발견

2007. 7. 13. 11:22
제주감태에 '노화·동맥경화 억제 물질' 발견
美오하이오주립대.워싱턴주립대 연구 결과 '피부암 억제' 효과 입증
토종 해조류 추출 '씨놀'…지방간.당뇨 뛰어난 성인병예방 효과



 
 
▲ 제주산 감태 등 해조류에서 노화방지 물질 '씨놀'이 발견돼 상품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판 준비중인 건강성 식품들.
 
제주도 해안에 자생하는 감태와 톳 등 해조류에서 지방간과 당뇨 및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효과에 뛰어난 물질인 '씨놀(SEANOL)'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씨놀'은 최근 미국에서 뛰어난 성인병 예방 효과로 주목 받고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나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보다 우수한 성인병 예방 효과를 가진 사실이 연구에서 잇따라 밝혀지면서 식품과 화장품은 물론 신약개발의 가능성까지 높여주고 있다.

제주도하이테크산업진흥원(HIDI)과 제주대학교, 라이브켐㈜에 따르면 제주 연안의 자생 해조(갈조류)에서 추출한 씨놀에 대해 미국 워싱턴주립대 병리학과 에밀 치(Prof. Emil Y. Chi, Ph.D.) 교수에게 의뢰해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 씨놀은 만성염증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NF-kB의 활동과 그에 의한 만성염증을 60~8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씨놀'효과에 따른 동맥경화 효능이 현저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26일 오후 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됐다.

HIDI측은 "세계 각국 100여 종류의 해조류를 연구한 결과 항산화 효과에서 제주산 감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피부암, 지방간, 동맥경화 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며 "천연물에서 찾는게 전체적인 연구동향인데 이번에 '씨놀'이란 물질을 발견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 26일 기자간담회를 갖는 고유봉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
 
실제 당뇨병 발병을 가속화시키는 지방간 및 췌장 조직 파괴 현상을 각각 75%, 80% 감소시켰으며, 당뇨 합병증의 전형적인 증상인 혈관 노화 및 신장 조직 파괴 현상도 각각 67%, 70% 감소시키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

만성염증과 당뇨병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스티븐 쇼엘슨(Prof. Steven E Shoelson, MD, Ph.D.) 교수의 연구논문이 발표되는 등 최근 세계적으로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또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과대 게리 스토너(Prof. Gary D. Stoner, Ph.D.)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쥐 (hairless mouse)의 피부를 26주간 반복적으로 자외선(UVB)에 노출시키는 실험에서 씨놀을 먹이거나 피부에 발라준 경우, 대조군과 비교하여 만성염증의 발생과 그로 인한 피부암 발생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씨놀의 만성염증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씨놀 성분이 세포의 대사 이상을 불러오는 만성염증 제어 및 암 예방에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이 연구는 권위 있는 암 관련 학술지인 2006년 12월호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에 발표됐다. 스토너 박사는 연구 결과에 대해 "씨놀의 만성염증 제어 능력은 이제껏 본 어떤 물질보다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 씨놀의 8개 링 구조는 라디칼(활성산소)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 노화촉진 등의 효력이 월등하다는 것 말해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출신 로웬(Robert Rowen, MD) 박사는 ‘Second Opinion’이란 의학잡지에 2006년10월 기고한 글에서 "씨놀은 만성염증 제어 능력 외에 강력한 세포보호 및 세포활성화 능력으로 노화방지, 두뇌활성화 효과가 있는 차세대 물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신동범 교수팀이 씨놀과 레스베라트롤, 카테킨 등의 세포보호 효과를 비교 연구한 결과에서도 씨놀은 다른 물질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씨놀은 제주 연안에 많이 자라는 갈조류인 톳, 감태, 모자반 등에 함유돼 있으며, 고도의 정제 기술을 통해 활성이 높은 성분을 얻는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라이브켐㈜은 공동 연구를 통해 씨놀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미국과 일본에서 식품(음료, 건강기능식품, 과자 등)과 화장품 등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이미 홍콩으로 부터 600만달러 투자를 지원받았다.

또 중국에서는 광저우 남방의과대학 리우슈웬(Prof.Shuwen Liu, Ph.D.) 교수와 공동으로 지방간 치료용 신약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 '씨놀'을 활용한 지방간 치료용 신약개발에 나서겠다는 김광명 라이브켐(주) 부사장
 
이에따라 라이브켐(주)은 지난 5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부근에 있는 제주바이오산업센터 안에 연산 100t 규모의 씨놀 생산 공장을 완공, 준비에 들어갔다.

김광명 라이브켐(주) 부사장은 "지난해 5월 해조류, 갈조류 등 전 세계100가지 성분분석을 했다"며 "제주산 감태가 폴리페놀계열의 '씨놀' 함유량이 많고 수율도 가장 높았다"며 상업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씨놀이란 이름도 '제주바다(SEA)'와 '폴리페놀'의 합성어로 "제주가 준 선물"이란 뜻을 담아 작명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한림읍 귀덕 바닷가에서 소주를 먹어며 제주 어머니들이 아이를 낳고 미역국을 먹으며 밭에 가서 일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던 중 해조류에서 '씨놀'을 발견해 냈다"며 "앞으로 더욱 더 활발한 임상 실험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투자사인 보타 메디그룹과 합자투자기업으로 대전에 있던 외국인 투자기업 라이브켐(주)은 지난해 5월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했다. 제주본사 이전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EMLSI에 이어 세번째며 BT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제주로 본사를 옮긴 기업이다.

   
 
▲ 연 100t 정도의 씨놀 생산공장이 들어선 제주바이오산업센터가 최근 준공됐다.
 
   
 
▲ 대량생산 규모를 갖춘 설비기기.

2007년 06월 27일 (수) 09:38:37 제주의 소리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