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美/하루

살 아

2023. 1. 16. 10:21

잠자던 싸이월드에서 깨어난 글


- 살 아 -

 

 

이 아이는

살아 있다



쳐지는 가지를

끊어내고

버리자니 아까워

물에 담궜다



거기에

뿌리가 내리고

싹이 돋았다





죽어보이던

잘린 가지 한도막



이 아이는

살아 낸다



그러니

나야


살아 내자




-20071025 홍콩에서 美-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져가는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쓸모없는 인생은 없다고
다시 뿌리내리고
싹을 돋워낼 수 있다고
이 작은 생명체들은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말해준다



그러니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