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아 -
이 아이는
살아 있다
쳐지는 가지를
끊어내고
버리자니 아까워
물에 담궜다
거기에
뿌리가 내리고
싹이 돋았다
죽어보이던
잘린 가지 한도막
이 아이는
살아 낸다
그러니
나야
살아 내자
-20071025 홍콩에서 美-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져가는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쓸모없는 인생은 없다고
다시 뿌리내리고
싹을 돋워낼 수 있다고
이 작은 생명체들은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말해준다
그러니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