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공허하며 흑암이 깊어
어디가 길이인지 알 수 없어
두 손 불끈 움켜쥐고 발버둥 쳐보아도
인간은 스스로 그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나의 한계성을 깨닫고
두 손을 펴 나의 삶을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의 빛이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길이고 진리이지요.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참으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내 안에 나는 끊임없이
나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외치니까요.
하지만 그러할 수록
끝 모를 늪 속으로 빠져들게 되지요.
나의 한계성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은
결코 나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 빛 되시고 진리이신 하나님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복주시길 원하시는 그 분을
인정하고 인도함을 받길 원하는 것은
삶에 대한 그 어떤 정교하고 세밀한 지침서를
지니고 사는 것보다 지혜로운 것이지요.
평강 주길 원하시는 분
복주길 원하시는 그 분께
혼돈과 흑암 가운데 있는 나의 삶을
있는 모습 그대로 내어드린다면
빛이
찰나에 어둠을 내어 쫒듯
평안과 진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20080228
- 美 -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정녕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취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일반이니이다
(시편 139 : 7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