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마지막 때에 양과 염소를 구분하시겠다고 한다(마 25:32). 양은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존재를 상징한다. 염소는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백성이다.
양과 염소의 차이는 죽임을 당할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양은 죽임을 당하는 것을 알아도 전혀 반항하지 않는다. 칼에 목이 베여 피가 내장으로 흘러가는 순간까지 반항하지 않는다. 그저 그 선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숨을 거둔다.
염소는 죽기 전에 심한 저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성인 남자 두 명 정도가 염소를 붙들고 다리를 묶어야 한다. 죽을 때 심하게 괴성을 지르며 몸을 버둥거리기 때문에, 염소를 잡으면 동네 사람들이 다 알 정도 이다.
최후를 맞는 양과 염소의 모습 중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나는 과연 어느 쪽인지 생각해보았다. 우리가 우리의 최후나 극한 상황을 어떤 모습으로 맞이하는가가 곧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양인지 염소인지를 분별해줄 것이다. 또한 우리가 실패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가 우리 신앙의 성숙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 내려놓음 - 중에서
시골교회에 있는 동안 연세드신 분들이 많은 관계로 임종예배 혹은 장례예배를 많이 접하셨던 아빠에게 종종 듣던 이야기가 있다.
비록 믿는 가정임에도 하나님을 믿지 않은 채 돌아가셨던 분들은 마지막 순간 그 얼굴이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무엇엔가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며 임종하신다고 한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의 경우 임종의 순간 긴 투병이나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분들 조차도 너무나도 편안하고 환한 얼굴로 임종하신다고 한다.
또한 시신도 많이 달라서 믿음의 지체들은 염을 할 때까지도 냄새조차 나지 않으며 깨끗하고 그 얼굴도 너무나 편안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이는 인간은 죽음의 순간 영의 눈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를 기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뭇 천사들을 바라보며 기쁨으로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하나님을 더욱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