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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검역 비상

2007. 3. 9. 13:30


농산물 검역 비상


2006-08-31 22:32
[앵커멘트]

홍콩에서 유통되고 있는 농산물에서 식품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상당수 동포들은 야채와 반찬 등을 아예 한국에서 수입해 먹고 있습니다.

홍콩 유연이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단체 그린 피스가 홍콩 전역 대형 슈퍼마켓과 시장에서 판매중인 농산물을 채집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샘플 절반 이상이 유럽 연합 기준치에 적합하지 않았고 심한 경우는 중국 기준의 40배가 넘는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홍콩 동방일보는 중국산 농작물 뿐만 아니라 홍콩 현지에서 재배한 양배추에서도 유럽 연합 기준치의 11배가 넘는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애플 초우, 홍콩 '그린피스' 관계자]
"홍콩의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농약 검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곳에서 채집된 농산물 대부분은 기준치를 상당히 초과했습니다."

동포들은 지난해 발생한 박테리아 돼지고기와 발암 물질이 든 장어 문제에 이어 이번엔 농산물 오염까지 겹쳐 믿고 먹을 만한 먹을거리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유정미, 한인 동포]
"홍콩에 있는 과일이나 야채들을 중국에서 들어오는게 많기 때문에요. 농약 성분이나 이런 것 때문에 감히 잘 못먹겠구요. 한국에서 들어오는거나 일본에서 직수입해오는 것은 가격대가 워낙에 비싸서 감히 손이 잘 안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동포들이 비싼 값을 들여서라도 한국에서 야채와 반찬을 직수입해 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부 홍콩 시민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크게는 10배 이상 비싼 수입 농산물을 식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포 밀집지역 식품 직배송 업체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테리 최, 식품업계 관계자]
"특히, 한국 교민들의 경우 건강과 맛에 대해서 크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탓에 가격이 월등히 비싸지만 한국식품을 구입해 드시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산에 의존하는 홍콩의 여건상, 친환경 농산물의 현지 공급은 역부족입니다.

따라서 수입에 의존하는 친환경 농산물 가격이 당분간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YTN 인터내셔널 유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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