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선생 홍콩에서 민족잡지 발간
[앵커멘트]
자칫 역사속에 묻힐 뻔했던 항일 운동의 발자취가 홍콩에서 발견됐습니다.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암 박은식 선생이 홍콩 중심가에서 민족의식 고취을 목적으로 한 잡지를 펴낸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콩에서 유연이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홍콩 중심가 '퀸스 로드 센트럴 지역' 88번지에 들어선 한 건물입니다.
빌딩숲 사이로 우뚝 서 있는 이 건물은 해외 항일 운동 관련 아주 특별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황성신문 창간 주역이자 독립 운동가인 백암 박은식 선생이 이곳에서 민족지 '향강'을 발행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독립기념관 김도형 연구원]
"동남아지역 독립운동유적지를 조사하게 된 것은 작년에 광복 60주년 사업으로 동남아지역,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 공동 조사에서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박은식 선생은 뜻있는 중국인들과 1913년 12월 20일 '향강' 창간호를 시작으로 홍콩지역 독립 운동 단초를 마련하게 됩니다.
[인터뷰:독립기념관 김도형 연구원]
" 북경, 중국에서 활동하던 박은식 선생은 중국 쑨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혁명파와 특수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박은식 선생은 국내에서도 언론활동을 했기 때문에 국외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주로 언론을 통한 독립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민 역사가 짧아선지 동포사회에선 이런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어떤 기록이나 정보도 없는 상태입니다.
뒤늦게야 소식을 알게된 동포들은 놀라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홍콩 한국 총영사관과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홍콩 한인회측도 이 사실에 대해선 알지 못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박은식 선생의 항일 발자취가 늦으나마 밝혀진 만큼 공관은 물론 동포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이를 보존하고 후세에 알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홍콩에서 YTN 인터내셔널 유연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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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4 11:16
[앵커멘트]
자칫 역사속에 묻힐 뻔했던 항일 운동의 발자취가 홍콩에서 발견됐습니다.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암 박은식 선생이 홍콩 중심가에서 민족의식 고취을 목적으로 한 잡지를 펴낸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콩에서 유연이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홍콩 중심가 '퀸스 로드 센트럴 지역' 88번지에 들어선 한 건물입니다.
빌딩숲 사이로 우뚝 서 있는 이 건물은 해외 항일 운동 관련 아주 특별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황성신문 창간 주역이자 독립 운동가인 백암 박은식 선생이 이곳에서 민족지 '향강'을 발행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독립기념관 김도형 연구원]
"동남아지역 독립운동유적지를 조사하게 된 것은 작년에 광복 60주년 사업으로 동남아지역,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 공동 조사에서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박은식 선생은 뜻있는 중국인들과 1913년 12월 20일 '향강' 창간호를 시작으로 홍콩지역 독립 운동 단초를 마련하게 됩니다.
[인터뷰:독립기념관 김도형 연구원]
" 북경, 중국에서 활동하던 박은식 선생은 중국 쑨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혁명파와 특수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박은식 선생은 국내에서도 언론활동을 했기 때문에 국외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주로 언론을 통한 독립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민 역사가 짧아선지 동포사회에선 이런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어떤 기록이나 정보도 없는 상태입니다.
뒤늦게야 소식을 알게된 동포들은 놀라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홍콩 한국 총영사관과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홍콩 한인회측도 이 사실에 대해선 알지 못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박은식 선생의 항일 발자취가 늦으나마 밝혀진 만큼 공관은 물론 동포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이를 보존하고 후세에 알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홍콩에서 YTN 인터내셔널 유연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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