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아밀라아제, 아밀라제 수치 상승에 대하여 (=hyperamylasemia)
1. 아밀라아제란?
소화효소로 중고등학교 때 배웠듯이, 녹말을 작은 단위의 탄수화물로 소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아밀라아제가 주로 분비되는 기관은 침샘과 이자(췌장)이며, 침샘에서 약 55%, 췌장에서 45% 정도 분비되며, 눈물샘, 땀샘, 편도선, 갑상선, 난관, 유선 에서도 소량 분비됩니다.
2. 혈중 아밀라아제의 측정
임상적으로는 주로 리파아제와 더불어 췌장염을 나타내는 수치로 이용됩니다. 급성췌장염에서는 대부분 리파아제(lipase)와 같이 상승하며, 심한 췌장괴사가 있을 때는 어떤 경우에서는 상승하지 않으며, 만성 췌장염에서는 상승하지 않는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췌장기능이 많이 저하되었으므로) 정상 범위는 100~150U/dl 정도입니다. 그러나, 췌장 외에서도 분비되는 기관이 많아서 아밀라아제 단독으로 상승되었을 경우는 췌장염이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아밀라아제가 상승하는 질환
급성 췌장염에서 정상 수치의 최소 3배 이상 상승하며, 일주일 정도 후 정상화 됩니다. 리파아제에 비해서 빨리 상승하고 빨리 정상화됩니다. 또한, 췌장에 영향을 주는 질병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 외부요인에 의한 췌장 손상, 췌장의 가성낭종, 췌장 종양 등)
침샘에 염증이 있을 때에도 상승합니다. 특히, 타액관에 결석이 있을 경우 상승합니다.
만성신부전 등이 있을 경우, 혈중 아밀라아제가 신장으로 배설이 더디게 되어 아밀라아제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간으로도 소량 배설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간질환이 심할 경우에도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크레아티닌이 상승되어 있을 경우는 아밀라아제가 상승되어 있어도 수치를 보정을 한 후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난소부위의 염증이나, 난소낭종이 있을 때에도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복막염이 심하거나, 장염이 매우 심할 때에도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물게는 약물에 의해서도 상승하기도 하며, 악성 종양 (유방암, 백혈병) 에서도 상승할 수 있으며, 심한 폐렴, 거식증, 복부대동맥류에서도 상승하는 예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아밀라아제는 췌장염시에만 올라가는 수치는 아닙니다. 췌장염이 아닐 경우 여러가지 질병이 있을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유용한 수치입니다. 정상수치보다 3배이상 상승되어 있을 경우 여러가지 질병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검사를 시행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