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왕후(敬和王后) 생몰년 미상. 고려 예종의 비. 선종의 딸. 어머니 정신현비(貞信賢妃)의 성을 따라 이씨(李氏)로 칭하였다. 외할아버지는 인주이씨(仁州李氏)가문의 예(預)이며, 문종에게 세명의 딸을 왕비로 들여보낸 자연(子淵)의 조카이다. 어려서부터 외가에서 자랐고, 연화공주(延和公主)에 봉해졌으며 예종이 맞아들여 제1비로 삼았다. 용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왕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31세로 죽었다. 자릉(慈陵)에 장사하였다. 경화는 시호이다.
원신궁주(元信宮主) 생몰년 미상. 고려 제13대 선종의 제3비. 본관은 인주(仁州, 또는 慶源 : 지금의 仁川)이씨. 문종에게 3명의 딸을 왕비로 들여보낸 이자연(李子淵)의 손녀이며, 평장사(平章事) 정(頲))의 딸이다. 이 가문은 문종에서 인종에 이르는 100여년간 10명의 왕후·비·빈을 배출하였다. 선종과 혼인하여 처음에는 원희궁비(元嬉宮妃)라 하였으며, 왕자 한산후 윤(漢山侯 #윤02)을 출산하였다. 그러나 선종이 죽은 뒤 어린 헌종이 즉위하자 왕비의 오빠 이자의(李資義)가 자신의 생질을 왕으로 추대하고자 반역을 꾀하였다는 죄명으로 왕의 숙부인 계림공(鷄林公, 肅宗)에 의하여 처형되었다. 숙종 즉위 후 원신궁주도 여기에 연루되어 왕자 한산후와 함께 경원군에 유배되었으며 그뒤의 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1101년(숙종 6)에 이자의사건 연루자에 대한 사면령이 내려졌고 예종 즉위 후에는 소환, 복직되기도 하여, 자겸(資謙)과 같은 인물은 딸을 예종의 왕비로 들여보내기까지 하였던 것이다.
정신현비(貞信賢妃) 생몰년 미상. 고려 선종의 비(妃). 인주이씨(仁州李氏)로, 자연(子淵)의 동생인 자상(子祥)의 손녀이며, 예종 때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郎平章事)에 오른 예(預)의 딸이다. 딸은 예종의 비가 된 연화궁주(延和宮主, 敬和王后)이다. 선종이 국원공(國原公)으로 있을 때 납비(納妃)되었으나 곧 죽었다. 1107년(예종 2)에 예종이 선종의 묘정에 배향하려 하였으나 간관들의 반대로 이루지 못하였다.
사숙태후(思肅太后) 생몰년 미상. 고려 선종의 비. 본관은 인주(仁州). 공부상서를 지낸 석(碩)의 딸이며, 헌종의 어머니이다. 선종이 국원공(國原公)으로 있을 때 맞이하여 연화궁비(延和宮妃)라 하였으며, 소생으로 헌종과 수안택주(遂安宅主)를 두었다. 선종이 즉위하자 왕비로 책봉되었고, 헌종이 왕위를 잇자 태후가 되었으며, 거처하던 집을 중화(中和)로 부르는 동시에 부(府)를 두어 영녕(永寧)이라 하였다. 선종의 뒤를 이은 헌종이 11세에 왕이 되었으므로 태후가 국정을 맡아보았다. 이로 인하여 왕실이 미약해지고 이자의(李資義)가 반역하는 등 혼란이 일어나, 헌종은 집권 1년 만에 물러나고 숙부인 숙종이 즉위하였다. 헌종이 죽은 뒤 영녕부와 중화전호(中和殿號)를 폐지하였다.